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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너머 아르메니아 매력 소도시 마을 여행

by 디디이 2025. 4. 13.

아르메니아 소도시 딜리잔

아르메니아는 예레반 외에도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마을과 소도시들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다. 고요한 산촌,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마을, 역사가 깃든 소도시까지 다채로운 풍경과 문화를 가진 여행지를 통해 아르메니아의 진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아르메니아의 대표적인 소도시와 마을들을 소개한다.

도시 너머의 진짜 아르메니아를 만나는 방법

많은 이들이 아르메니아를 떠올릴 때 수도 예레반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아르메니아의 아름다움은 오히려 도시 너머에 숨어 있다. 이 나라의 진짜 매력은 소박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마을과 소도시에서 발견된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골목, 소박한 벽돌집, 고요한 산속 성당과 수도원, 현지인의 따뜻한 미소는 진정한 여행의 감동을 선사한다. 아르메니아는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지역마다 고유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간직한 마을들이 흩어져 있다. 이곳의 마을은 화려한 인프라보다는 조용한 일상과 전통적 삶의 방식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천천히 걸으며 오래된 교회와 가정식당을 지나고, 마을 장터에서 현지인의 삶을 엿보는 순간, 여행자는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그 문화의 일부가 된다. 소도시 역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예술과 문학의 향기가 묻어나는 거리,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문명이 스쳐간 흔적,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 풍경은 아르메니아를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감성적인 목적지로 만든다. 예레반에서 차로 몇 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들 마을과 소도시는 대중교통이나 렌터카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당일치기 또는 1박 여행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아르메니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마을과 소도시 5곳을 중심으로 각각의 매력과 방문 팁을 소개한다. 여행지로서의 정보는 물론, 그 속에 녹아 있는 문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아 아르메니아의 진짜 얼굴을 만나는 여정을 제안하고자 한다.

 

아르메니아의 매력적인 마을과 소도시 5선

1. 딜리잔(Dilijan) ‘아르메니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이 숲 속 마을은 풍부한 자연과 예술적 분위기로 유명하다. 고요한 숲, 트래킹 코스, 전통 공예 거리인 샤람베얀 거리(Sharambeyan Street)는 딜리잔의 대표 명소다. 지역 작가들의 갤러리, 로컬 카페, 아르메니아 전통 목조 가옥들이 고즈넉한 매력을 더한다. 휴식과 감성 여행을 동시에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된다. 고리스(Goris) 남부에 위치한 고리스는 동굴 주택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는 소도시다. 조용한 시골 풍경과 함께 바위 절벽 사이에 자리한 전통 주택들이 인상적이며, 인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유명한 다테브 수도원이 위치해 있다. 걷기 좋은 길과 지역 전통 요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다. 아르니(Areni) 아르메니아 와인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아르니는 포도밭과 와이너리가 펼쳐진 평화로운 마을이다. 매년 가을에는 아르니 와인 페스티벌이 열려 현지 와인과 전통 음식, 민속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고대 와인 저장소 유적도 발견된 곳으로, 역사와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다. 게가르드 인근 고르니 마을(Garni) 고대 가르니 신전과 가까운 고르니 마을은 산과 계곡 사이에 자리한 작은 마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현지 가정식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협곡을 따라 걷는 것도 매력이며,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허브차나 수공예품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자연과 전통의 조화가 뛰어난 마을이다. 알라베르디(Alaverdi) 북부의 알라베르디는 구 소련 시절의 흔적과 고대 수도원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소도시다. 깊은 협곡을 따라 철도와 강이 흐르며, 하그파트(Haghpat)와 사나힌(Sanahin) 수도원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문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낡은 건물과 대비되는 자연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이다. 이 외에도 아르메니아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마을들이 존재하며, 각 마을은 고유의 이야기와 정서를 담고 있어 천천히 여행할수록 더 많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작지만 강한 감동, 아르메니아 마을 여행의 가치

아르메니아의 마을과 소도시는 대도시의 화려함이나 유명 관광지의 북적임은 없지만, 오히려 그러한 조용함과 진정성 덕분에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마을의 오래된 돌길을 걷고, 현지인의 인사를 받으며, 직접 만든 잼과 빵을 나누는 그 순간은 여행자가 느낄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시간이다. 이러한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나 촬영이 아닌, 마을의 공기와 사람, 풍경을 ‘살아보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느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것이 바로 마을 여행의 진짜 가치다. 특히 아르메니아에서는 이러한 여행 방식이 가장 잘 어울리며, 수많은 여행자들이 반복해서 방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를 실현하는 데에도 마을 여행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규모 숙소, 현지 농산물 구매, 전통 공예품 체험 등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문화 교류의 장이 되며, 여행자와 지역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아르메니아의 진짜 얼굴은 소박한 마을에 있다. 예레반의 세련된 카페도 좋지만, 고르니의 협곡을 따라 걷는 산책길, 딜리잔의 전통 가옥에서 마시는 허브차 한 잔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가까이, 도시 너머의 마을로 향해보자. 그곳엔 진짜 아르메니아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