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는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는 나라로, 배낭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다. 고대 불교 유적부터 외세의 영향이 남아 있는 지역, 그리고 현대적 도시 풍경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갖춘 스리랑카는 저렴한 여행 비용과 친절한 현지인들 덕분에 자유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배낭여행자들이 스리랑카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탐방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스리랑카의 고대 왕국을 만나다 – 아누라다푸라와 폴론나루와
스리랑카는 오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왕국이 번영과 몰락을 거듭했다. 그중에서도 아누라다푸라와 폴론나루와는 스리랑카 불교문화와 초기 문명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다.
아누라다푸라는 스리랑카 최초의 왕국으로, 기원전 4세기부터 11세기까지 번영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리수 중 하나인 스리 마하 보디가 있으며, 거대한 불탑과 석조 사원들이 남아 있다. 배낭여행자들은 자전거를 빌려 도시를 둘러보는 것이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폴론나루와는 아누라다푸라 이후 스리랑카의 수도가 된 곳으로,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번성했다. 이곳에는 왕궁 유적과 함께 불상을 조각한 갈 비하라가 특히 유명하다.
배낭여행자들이 방문할 때에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아누라다푸라와 폴론나루와의 입장료는 다소 비싸므로 한 곳을 선택해서 깊이 탐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숙박은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1박에 약 10~20달러 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다.
외세의 흔적을 따라 – 콜롬보와 갈레
스리랑카는 16세기부터 여러 유럽 국가들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서양식 건축물과 유럽 문화가 스리랑카 곳곳에 스며들었다.
수도 콜롬보에서는 유럽풍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올드 콜롬보 지역에는 빅토리아풍 건축물과 유럽식 공원이 남아 있어 외부 문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국립 박물관에서는 스리랑카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갈레는 스리랑카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로, 유럽 세력이 남긴 대표적인 유산인 갈레 요새가 가장 유명하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유럽풍 건물과 아름다운 해변이 어우러져 있다.
배낭여행자들은 콜롬보에서 갈레까지 기차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하면서 바다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갈레 요새 내부에는 저렴한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숙박하기에도 좋다. 또한 갈레 요새 주변 해변에서는 서핑이나 스노클링을 즐길 수도 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 캔디와 자프나
스리랑카는 불교 국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북부 지역에서는 힌두교 문화도 강하게 남아 있다. 남부의 불교 중심지 캔디와 북부의 힌두교 도시 자프나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캔디는 스리랑카의 마지막 왕국이 존재했던 도시로, 불교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인 불치사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부처님의 치아 사리가 보관되어 있으며, 매년 에사라 페라헤라라는 화려한 불교 축제가 열린다.
자프나는 한때 외부인의 방문이 어려웠던 지역이지만, 현재는 다시 개방되어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은 스리랑카 내에서 힌두교 문화가 가장 강한 곳으로, 타밀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자프나의 나라야나 사원과 자프나 요새는 힌두교와 유럽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역사적 명소다.
캔디까지는 기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며, 자프나는 야간 기차를 이용하면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 자프나에서는 남인도 스타일의 커리와 도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으며, 방문 전 일부 지역이 특별 관리 구역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결론
스리랑카는 배낭여행자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불교 유적이 가득한 아누라다푸라와 폴론나루와, 외국 문화의 흔적을 간직한 콜롬보와 갈레, 그리고 서로 다른 종교 문화가 공존하는 캔디와 자프나는 각각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스리랑카 여행을 계획하는 배낭여행자라면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 저렴하게 이동하고, 현지 게스트하우스를 활용해 숙박 비용을 아끼면서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해 보자. 스리랑카의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여행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