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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부에노스아이레스 추천 카페

by 디디이 2025. 4. 16.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 카페

아르헨티나는 단순한 커피 소비국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로서의 커피'가 살아 있는 나라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르헨티나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와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서 꼭 가봐야 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직접 경험한 느낌 그대로 소개합니다.

사람 사이의 온기를 담은 커피 한 잔

커피를 마시는 문화는 세계 어디에서나 존재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커피 문화는 조금 특별합니다. 단순히 피곤함을 달래기 위한 수단이나 빠른 카페인 섭취가 아닌, 느림과 대화를 중심으로 한 ‘만남의 장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동네마다 오래된 전통 카페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곳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친구와의 약속, 연인의 데이트, 노년층의 아침 신문 읽기까지, 이 모든 일상에 커피는 공기처럼 함께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커피는 '카페 콘 레체(Café con leche)', 즉 우유가 들어간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에 따뜻한 우유를 넉넉히 부어내며, 부드럽고 따뜻한 맛이 특징입니다. '코르타도(Cortado)'는 에스프레소에 약간의 우유만을 더한 진한 맛의 커피로, 빠른 시간에 집중이 필요할 때 즐겨 마시는 스타일입니다. 또한, 커피는 대부분 '미디어 루나(Medialuna)'라는 아르헨티나식 크루아상과 함께 제공되며, 달콤하고 촉촉한 이 페이스트리는 커피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줍니다. 이런 조합은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의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은 그 자체로 '행위'라기보다, 하루의 리듬을 나누는 하나의 의식에 가깝습니다. 커피는 누군가와의 만남을 의미하고, 그 속에는 관계, 감정, 일상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실제로 가볼 만한 카페 몇 곳을 소개하며, 그곳의 분위기와 특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추천 카페 리스트

1. Café Tortoni 가장 유명하면서도 전통적인 카페를 찾는다면 단연 ‘카페 토르토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858년에 문을 연 이곳은 문인들과 예술가들이 즐겨 찾았던 장소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내부는 나무 가구와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마시는 카페 콘 레체는 단순한 커피가 아닌 역사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분위기: 고전적, 품격 있는 공간 위치: Avenida de Mayo 825 Lattente 조금 더 모던한 분위기를 찾는다면 팔레르모 지역에 위치한 ‘Lattente’를 추천합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직접 로스팅한 원두의 향미가 살아 있으며, 바리스타의 실력도 뛰어납니다. 다양한 싱글 오리진 메뉴와 함께 커피 클래스도 운영되고 있어,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분위기: 힙하고 현대적인 분위기 위치: Thames 1891, Palermo LAB Tostadores de Café 스타트업 감성을 지닌 이 카페는 넓은 공간과 오픈 키친형 로스팅 룸이 인상적입니다. 고객이 주문한 커피가 어떻게 로스팅되고 추출되는지를 직접 볼 수 있으며, 프렌치프레스나 에어로프레스 등 다양한 브루잉 방식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들도 많이 찾는 공간으로, 와이파이와 콘센트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분위기: 창의적, 작업하기 좋은 공간  위치: Humboldt 1542, Palermo Las Violetas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전통의 카페로, 아름다운 유리 돔과 고풍스러운 장식이 돋보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뿐만 아니라, 디저트와 브런치까지 훌륭하여 오랜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테 데 라 타르데’라는 오후 티 세트는 커피와 함께 아르헨티나식 디저트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분위기: 예술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 위치: Avenida Rivadavia 3899 Felix Felicis & Co. 해리포터 콘셉트로 꾸며진 독특한 테마 카페입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이곳은 귀엽고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개성 넘치는 커피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라테아트, 색다른 시럽 조합 등도 인상적이며, SNS 인증샷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분위기: 캐주얼, 포토존 다수  위치: Nicaragua 4880, Palermo

 

커피 한 잔으로 만나는 아르헨티나의 일상

여행 중 커피를 마신다는 건, 단순히 휴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커피를 통해 현지의 일상을 가장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습니다. 동네 카페에서 조용히 신문을 읽는 어르신들, 친구와 재잘거리며 웃는 젊은 커플, 창가에 앉아 글을 쓰는 작가들까지, 커피 한 잔 앞에는 다양한 삶의 단면이 펼쳐집니다. 커피가 ‘빨리 마시고 일어서는’ 음료가 아닌, ‘느끼고 공유하는’ 문화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의 커피 문화는 한국과도, 유럽과도 다른 매력을 가집니다. 여행 중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현지인처럼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그 자리에 오래 앉아보세요. 커피 향이 퍼지는 그 공간에서, 당신은 진짜 아르헨티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피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따뜻한 매개체라는 사실을 직접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