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et Explorer 11(IE11)은 Microsoft가 출시한 마지막 버전의 Internet Explorer로, 2022년부로 대부분의 공식 지원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 시스템과 기관 서비스에서는 여전히 IE11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웹 개발자에게는 그 특성과 대응 방식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IE11의 브라우저 구조, 렌더링 특성, 보안 정책, 개발 도구 지원 등 실무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특징을 정리합니다.
1. 렌더링 엔진과 자바스크립트 해석 방식
IE11은 Trident라는 렌더링 엔진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Microsoft의 자체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Chakra를 사용합니다. Trident는 HTML5와 CSS3 일부를 지원하지만, 모던 브라우저(Chrome, Firefox 등)와 비교하면 최신 표준 적용 속도나 호환성 면에서 한계가 명확합니다.
대표적으로 IE11은 다음과 같은 자바스크립트/DOM API를 완벽히 지원하지 않습니다:
- ES6 기능 중
Promise
,fetch
미지원 (Polyfill 필요) class
,let
,const
등 ES6 구문 호환성 낮음- SVG 및 canvas 렌더링 제한
- Shadow DOM, Custom Elements 등 Web Components 미지원
또한 CSS 처리에서도 flexbox
, grid
, calc()
등 주요 기능을 지원하긴 하지만 사소한 버그가 다수 존재하여 레이아웃이 깨지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개발자들은 IE11을 위한 별도 스타일 분기 또는 하위 CSS 해킹을 적용하게 됩니다.
2. 보안 정책 및 브라우저 제한 사항
IE11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한을 두고 있지만, 그 방식이 너무 엄격하거나 비표준적인 경우가 많아 개발자 입장에서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제한 사항은 실무에서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 Mixed Content 차단: HTTPS 페이지 내 HTTP 요청 자동 차단
- ActiveX 기본 비활성화: 플러그인 사용 제한으로 인한 기능 차단
- 쿠키 정책 제한: SameSite, Secure 옵션 호환성 낮음
- CORS 제약: 타 도메인 요청 시 비표준 처리 방식
또한 IE11은 대부분의 최신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Content-Security-Policy
, Subresource Integrity
등의 보안 정책을 완전하게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웹 페이지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작성한 정책이 IE11에서는 무시되거나 오류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IE11은 보안 측면에서 취약한 부분이 많으며, Microsoft 또한 권장 브라우저를 Edge로 전환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료·정부 시스템 등에서 IE 전용 기능이나 ActiveX 기반 시스템이 여전히 존재해 IE11을 강제로 사용하는 사례가 남아 있습니다.
3. 개발자 도구 및 디버깅 한계
IE11에는 자체 개발자 도구(F12 Developer Tools)가 내장되어 있지만, Chrome DevTools나 Firefox 개발자 도구에 비하면 기능이 크게 제한됩니다. 대표적인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JavaScript 디버깅 기능 미흡 (watch, scope 제약)
- DOM 트리 실시간 반영 지연 또는 미출력
- CSS 변경 반영 속도 느림
- Network 탭에서 요청 필터링 불완전
특히 콘솔(Console)의 오류 메시지가 매우 불친절하며, 스택 트레이스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에러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또한 ES6 이후의 문법을 변환하지 않고 그대로 로드하면 스크립트 자체가 실행되지 않거나 빈 페이지가 출력되는 경우도 많아, Transpiler(Babel)와 Polyfill의 적절한 조합이 필수입니다.
디버깅이 어려운 구조로 인해 실무에서는 IE11 대응 작업이 개발 속도를 크게 늦추는 요소로 작용하며, 많은 팀들이 IE11 대응을 최소화하거나 별도의 QA 환경에서만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IE11에서 접근 시 브라우저 업데이트 안내 페이지로 자동 리다이렉트하는 방식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IE11은 레거시 환경에 최적화된 마지막 Internet Explorer이며, 최신 웹 기술과의 호환성에서는 많은 제약이 존재합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그 특성과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대응 전략만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더 이상 IE11을 기본 지원 대상으로 간주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모던 브라우저 중심의 개발 패러다임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